22일 대한민국 정상 최초 '국빈 방문'…MOU-계약 총 60여 건 체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 이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국빈 방문 일정을 갖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 궁전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한-사우디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확대 회담 및 단독 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서 아미랄 프로젝트, 에너지 시장의 리더십,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째날 주빈으로서 특별 세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 사회, 문화, 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관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국빈 오찬에 이어진 협정 및 MOU 서명식에서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의 서명이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등 계기에 한국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MOU 및 계약 총 60여 건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