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투자포럼서 "제조업·청정에너지·스마트인프라 파트너십 확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투자포럼에서 먼저 "올해가 한국 건설기업이 사우디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에 처음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간 양국 협력에 기여한 양국 기업인의 땀과 열정을 치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양국이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월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의 장을 펼쳤다.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미래 지향적인 협력 행보도 이어져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MOU가 체결되었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AI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사우디의 수소 생산과 대한민국의 수소 유통, 활용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네옴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기술,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지고 있다"며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