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잡았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SSG를 4-3으로 꺾었다.

   
▲ NC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NC는 그 기세를 준PO에서도 이어가 첫 판을 잡음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시리즈 통과 확률은 71%(14회 중 10회)나 된다. 

지난해 통합우승에 빛났던 SSG는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올랐지만 홈에서 열린 1차전 패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두 팀 모두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거듭돼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NC 선발 신민혁은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5⅔이닝을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0-0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에이스 페디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등판이 미뤄진 상황에서 신민혁의 역투는 NC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 NC 선발로 나선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SG 선발 엘리아스도 역투를 했다. 7회까지는 단 2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엘리아스가 워낙 잘 던지고 투구수도 적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NC가 기가 막힌 대타 카드로 엘리아스를 무너뜨리며 0의 균형도 깼다.

8회초 NC는 선두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형준의 보내기번트 시도가 실패해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1사 1루가 된 상황. NC 벤치는 대타 김성욱 카드를 꺼냈다.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NC는 단번에 2-0 리드를 잡았다.

   
▲ 8회초 대타로 나선 NC 김성욱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SG가 8회말 대타 추신수와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NC가 9회초 마틴과 서호철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SSG가 9회말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하재훈이 투런홈런을 쳐 다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신민혁에 이어 NC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영규가 승리투수가 됐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8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 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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