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8분 시원한 중거리 슛 성공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기성용을 구단이 자체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선수)으로 선정했다.

기성용은 24일 영국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개막 원정 경기에 풀타임 뛰면서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시원한 중거리 슛을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동료가 차례로 연결해준 패스를 아크 정면 외곽에서 이어받은 뒤 주저하지 않고 왼발로 강하게 때린 것. 이 볼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날카롭게 골대 오른쪽에 꽂혔다. 기성용은 경기종료 직전에도 매서운 중거리포를 날려 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드로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팀 동료 크리스 커먼스와 함께 전담 키커를 소화하는가하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볼 배급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예리함도 선보였다.

특히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터프한 플레이는 기성용의 성장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셀틱 진출 초기 소극적인 움직임과 부족한 수비가담으로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1년여 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거치며 투지 넘치는 파이터형 미드필더로 자신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기성용은 이날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인 스톡스를 제치고 구단이 자체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