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23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 등 6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15명의 임원이 승진 발령됐다.

   
▲ 미래에셋그룹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23일 단행했다. /사진=미래에셋그룹


세부 내용을 보면 사장 승진자는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등 3명이고, 부사장 승진자는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전무 등 6명이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조웅기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은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현만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섭 신임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에서 승진한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이사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는 인도 사업에 중추 역할을 맡는다.

미래에셋생명 사장에서 승진한 김재식 부회장은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은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게 되며 고문으로 위촉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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