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주가 2018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방송 사업 경험 따른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유진그룹은 17년만에 다시 미디어 분야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YTN 인수로 그동안 부진했던 유진기업의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유진기업은 유진그룹의 지주사다. 

   
▲ YTN 인수로 그동안 부진했던 유진기업의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직후 YTN의 주가는 상한가(30.00%)로 직행해 7800원을 기록 중이다. 유진기업의 주가 역시 개장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다 오전 9시 10분 28.13% 상승한 4510원까지 치솟았다.

양사의 주가 상승세는 유진기업이 전날인 23일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지분을 낙찰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진기업이 51% 출자한 유진이엔티는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이던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YTN 인수가 유진기업의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진기업의 주가는 지난 2018년 9000원 후반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엔 건설경기 악화 속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하며 적지않은 성과를 거둔 점도 이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당시 유진그룹은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인수 배경에 대해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 신속, 정확을 추구하는 방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YTN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프로그램 공급자(P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진그룹은 건설 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연매출 4조원대에 이르는 재계 78위(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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