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귀순으로 추정…해상서 신병확보”
통일부 “합심 중요 과정에 참석할 계획”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주민 4명이 또다시 소형 목선을 타고 강원 속초시 해상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북한주민의 해상 귀순은 올해 5월 초 두 가족 일행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귀순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북한의 소형 목선은 동해 북동쪽 방향에서 속초 방향으로 (대각선으로이동하는 것을 우리군이 감시장비로 포착해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속초 동방 11㎞ 해상에서 북한주민 4명을 발견했다”며 “귀순으로 추정되는 소형 목선에 대한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했고, 해경과 공조해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2019년 11월 동해 삼척항으로 북한 목선이 예인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자료사진

합참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작전 조치를 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해상에서 북한의 소형 목선을 발견한 우리어선의 신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도 “신원미상 북한 인원 4명이 동해상을 통해 월선한 것은 사실이며, 향후 통합방위법에 따라 유관기관과 합동정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통일부는 앞으로 이들에 대한 합심의 중요 과정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귀순 여부와 신분 등 중요한 핵심 사항부터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조사 결과 만약 귀순할 의사가 없고 북으로 송환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북한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 

한편, 지난 2019년 11월에도 동해 삼척항에서 북한어민 4명이 목선으로 귀순한 사례가 있지만 정부에 의해 강제 북송됐다. 이들의 경우 그해 11월 2일 NLL 남방 부근에서 우리해군으로부터 나포됐다가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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