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세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텍사스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11-4 대승을 거뒀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휴스턴을 꺾은 텍사스는 2010년, 2011년에 12년만에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로,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패해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세번째 도전에서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텍사스와 휴스턴의 ALCS는 묘한 결과를 낳았다. 텍사스의 4승은 모두 휴스턴 홈에서, 휴스턴의 3승은 모두 텍사스 홈에서 거둔 것이었다. 텍사스도 휴스턴도 홈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희비가 갈렸다.

텍사스와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툴 팀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맞붙고 있는데, 이날까지 두 팀이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25일 열리는 필라델피아-애리조나의 최종 7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텍사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날 7차전에서 텍사스는 믿었던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가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났으나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연이어 호투하고,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텍사스는 1회초 코리 시거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의 잇따른 적시타로 2점을 더 내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휴스턴이 1회말 반격에 나서 호세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초 텍사스 가르시아가 솔포홈런을 날리자 3회말 휴스턴도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포로 맞대응했다.

3회까지 4-2로 앞섰던 텍사스가 4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엮은 뒤 에반 카터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가르시아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태 8-2로 달아났다.

6회초 너새니얼 로우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텍사스의 승리와 월드시리즈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가르시아는 8회초에도 솔로홈런을 보태 4안타 5타점을 폭발시키며 휴스턴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휴스턴은 3승2패까지 앞섰다가 홈에서 6, 7차전을 내리 내주고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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