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타르 국영통신사 서면 인터뷰서 "더 밝은 미래 함께"
윤 대통령 "카타르, 든든한 에너지 버팀목…한국, 경제 동반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과 카타르가 이(국빈 방문) 계기로 양자관계를 발전시켜 양국이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지평을 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카타르 국영통신사 'Qatar News Agency'(Q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인 카타르를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한국의 제2위 LNG 공급 국가로서, 카타르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카타르 내 약 130여 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하였고,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들은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과제에 대해 "이제 양국은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 정부는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안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교역, 투자, 방산, 농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기업인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인 한국과 카타르 국민 간의 이해와 우호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앙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되어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었다"며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마지막에서 "한국 국민들의 이슬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한-카타르 간 우호 증진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슬람과 카타르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