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比 7.7%↓…"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확보"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홀딩스가 포항제철소의 정상화로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글로벌 철강시황 부진으로 이익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중국 정부와 철강사들의 경영 실적 악화로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이 기대만큼 진행되지 않으면서 4분기에도 철강 시황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9610억 원, 영업이익 1조19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각각 5.5%, 7.7% 감소한 수준이다.

철강부문에서는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생산·판매 감소 및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6750억 원, 727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6.0%, 13.4%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 제품 판매비율 확대와 원료가격 하락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철강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IR실장은 “포항과 광양의 일부 라인 수리로 제품 생산량은 전분기보다 10만 톤 가량 축소되면서 판매량도 5만2000톤 감소했다”며 “3분기 판매 가격도 전분기보다 톤당 4만8000원 가량 하락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 증가 및 여름철 전력 수요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세를 지속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7.8% 증가한 1조2860억 원을 기록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은 “철강산업은 시황 악화로 인한 판매 가격 하락, 주요 설비 수리에 따른 제품 생산량 감소에도 제품 믹스 개선, 원료 가격 하락,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다”며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중단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면밀한 투자 자원 배분을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약세 기조대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4분기에 시황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저희의 판매 전략은 자동차와 조선 등 업황이 좋은 쪽에 판매량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고가 지역으로 세일즈 믹스를 변경해 수익성을 확보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산업별 하반기 가격 협상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와 가전 부문의 협상은 마쳤지만 조선 부문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자동차 부문은 상반기 대비 부원료, 에너지 등을 반영해 인상 협의를 완료했으며, 가전 부문은 시황이 좋지 않아 4분기 가격일 스테이로 협상 완료했다”며 “조선은 업황은 호조이지만 아직 가격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가 된 파업 리스크에 대해서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합리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재무실장은 “노동조합이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한 후 두 차례 노동위원회 주관으로 회사와 노조가 회의에 참석했다”며 “통상 조정 기간이 10일 정도 되는데 합의를 위해 기간을 연장해서 10월 30일에 최종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서 오는 28일과 29일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찬성이 의결되고 30일 회의에서 조정 중지가 되면 합법적 쟁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포스코 노조는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직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며, 회사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