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플레이오프(PO)를 앞둔 kt 위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중심타자 강백호가 자체 연습경기 도중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PO로 직행한 kt는 26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NC 다이노스가 PO 맞상대로 결정된 상황에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연습경기를 한 것이다.

주전팀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강백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팀 선발투수로 나선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타격을 하다가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 사진=kt 위즈


이로써 강백호는 오는 30일 시작되는 NC와 PO(5전 3선승제)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회복 기간이 3주는 걸릴 전망이어서 kt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뛰기 힘들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kt는 강백호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일찌감치 kt의 간판 타자로 자리잡은 강백호지만 지난해부터는 잇따른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여파로 2022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격 성적(타율 0.245, 6홈런, 29타점)도 뚝 떨어졌다. 올해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강백호는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펼치다 베이스에서 발을 떼 황당한 태그아웃 당하는 바람에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 영향으로 공황장애에 시달려 올 시즌에도 71경기(타율 0.265, 8홈런, 39타점)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강백호는 9월에는 컨디션을 회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 금메달 멤버가 됐다. 병역 혜택도 받아 홀가분하게 kt의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PO에 출전도 못 해보고 시즌을 접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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