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 포인트 상승하면서 8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 0.04% 포인트,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5.27%)도 0.06% 포인트 오른 가운데 대기업 금리(5.18%)와 중소기업 금리(5.34%)가 각 0.01% 포인트, 0.10%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0%에서 5.17%로 한 달 새 0.07% 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최근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3.81%로 0.16% 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1월(3.8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74%)는 0.15% 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6%)는 0.17% 포인트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6% 포인트로 전월(1.45%p)보다 0.09% 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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