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 견인
Non-HW 사업 모델도 수익성 확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확정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확정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이러한 호실적은 LG전자가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며 불황의 장기화에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B2B는 통상 소비자대상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일단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고객과 긴 호흡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공급한 제품의 인접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간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은 높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종전에는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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