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1차전을 연장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러 6-5 승리를 거두고 기선제압을 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켰다.

   
▲ 텍사스가 연장 11회말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세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텍사스는 1차전 승리로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앞서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텍사스는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1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애리조나는 22년만에 월드시리즈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텍사스의 재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텍사스는 1회말 에반 카터의 1타점 2루타와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애리조나가 3회초 반격에 나서 1사 2, 3루에서 코빈 캐롤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케텔 마르테의 1루 땅볼 때 캐롤이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 득점을 올렸다.

돌아선 3회말 텍사스가 1사 후 카터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엮은 다음 미치 가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4회초 토미 팜이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초 마르테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가 6회말 2사 1, 2루, 8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해 패색이 짙어갔다.

애리조나는 9회말 2점 차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 폴 시월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텍사스의 뒷심이 무서웠다. 선두타자 레오디 타베라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1아웃이 된 다음 코리 시거가 시월드를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극적인 5-5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분위기는 텍사스 쪽으로 넘어왔다. 11회말 1사 후 애리조나가 7번째 투수 미겔 카스트로를 투입했는데, 곧바로 가르시아가 카스트로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켰다. 가르시아는 드라마틱한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1차전 승리를 안기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22타점째를 올려 포스트시즌 최다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텍사스는 6명, 애리조나는 7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연장 들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텍사스 마무리투수 호세 르클럭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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