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년 KBO리그가 올해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3월 23일에 개막한다. 4월부터 더블헤더도 편성된다. 시즌 전체 일정이 너무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9일 '2024 KBO 리그 경기 일정 작성 원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시즌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곧바로 더블헤더를 치른다. 더블헤더는 4월부터 시행하며 7, 8월 한여름철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 더블헤더가 편성되면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일도 앞당긴다. 기존 일정보다 1주일 이상 이른 3월 23일 정규시즌의 막이 오른다. 올해 정규시즌은 4월 1일 개막했다.

   
▲ 우천취소 경기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프로야구 개막일이 앞당겨진다. /사진=LG 트윈스


아울러 올스타 브레이크를 7일에서 4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2019년부터 7일간으로 편성해 왔었다. 2024년 KBO 올스타전은 7월 6일(토) 개최되며 장소는 추후 확정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7월 5일(금)부터 8일(월)까지 총 4일이다.

KBO가 이와 같이 서두르는 일정을 짜는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 등 악천후로 인한 경기 취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는 2022년과 비교해 69%(42경기→72경기)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정규시즌이 10월 17일에야 끝났고, 한국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11월 15일 시즌이 모두 종료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KBO리그 일정이 많이 늦어져 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11월 10일부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최소한 그 이전에 모든 시즌 일정을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개막일을 앞당기고 더블헤더를 편성하는 등 대비책을 세운 것이다.

KBO는 "야구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부상 방지를 위해서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진행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내년 11월 10일~24일 프리미어12가 개최될 예정으로 대표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서도 이 같은 조치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