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골로 연결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새로운 득점 루트가 첫 선을 보였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첫 도움을 기록했다.

PSG는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0라운드 브레스트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PSG는 승점 21(6승 3무 1패)이 돼 리그 2위를 지키면서 선두 OGC 니스(승점 22·6승 4무)와 승점 1 차를 유지했다. 패한 브레스트는 승점 15(4승 3무)로 6위에 머물렀다.

   
▲ 이강인이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음바페를 향해 패스하고 있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을 터뜨려 이강인은 첫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약 74분을 뛰면서 음바페의 골에 도움을 하나 줬다. 이번 시즌 1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이강인이 팀의 첫 슈팅슛을 기록했다.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지체없이 날카로운 왼발슛을 때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PSG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만 17세 신예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드리들해 들어가다가 기습적으로 쏜 강력한 중거리슛이 브레스트 골네트에 꽂혔다. 

전반 22분 이강인이 또 한 번 브레스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곤살루 하무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 기회를 놓친 이강인이 음바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골을 합작해냈다. 전반 28분 브레스트의 공격을 차단한 PSG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쇄도해 들어가는 음바페를 향해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절묘한 전진 패스를 길게 보냈다. 수비를 넘겨 정확하게 배댤된 볼을 받은 음바페가 단독 찬스를 잡아 몰고 들어가다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 음바페가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의 시즌 첫 도움이자 정규리그 1호 공격포인트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PSG 입단 후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리그에서는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PSG는 2-0 리드를 잡았지만 브레스트에게 추격을 당했다. 전반 43분 스티브 무니에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7분에는 제레미 르두아롱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PSG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 교체를 잇따라 했다. 후반 18분 란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됐다. 활동량이 많았던 이강인도 후반 29분 비티냐와 교체돼 물러났다.

PSG가 후반 44분 결승골을 뽑아냈는데,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콜로 무아니가 브레스트 문전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때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볼을 음바페가 재차 차 넣었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9호, 10호 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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