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20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NC 구단은 30일 "박석민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박석민은 최근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며 박석민의 은퇴를 알렸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석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이자 강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삼성에서만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골든글러브도 2회 수상(2014, 2015년)했다.

   
▲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2015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9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0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한 박석민은 2+1년, 최대 34억원에 NC와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8시즌 동안 총 1697경기 출장해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 출루율 1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삼성과 NC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6번이나 경험했고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박석민은 주위에 나눔을 베푸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도 했다.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원을 기부하는 등 프로 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꾸준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배들을 지원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선수 생활 말미에 한순간의 실수로 그동안 쌓았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 2021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후배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12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지난해 후반기 복귀한 박석민은 재기를 위해 매진했지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끝내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93에 머물렀다.

7월말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복귀하지 못한 박석민은 결국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박석민은 NC 구단을 통해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와 소감, 다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 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가족들을 향한 사랑의 인사도 했다.
 
NC 구단은 현재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관계로 박석민의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NC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30일부터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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