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계 기준 영업익 7650억…연간 목표치 94.5% 달성
비화공 부문 성장세…부채 규모 감소·신사업 가속화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영업이익 95%를 달성하며 순항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 및 비화공 부문 성장세를 앞세워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781억 원, 영업이익 1534억 원, 순이익 155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 3.9%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성장세가 돋보인다.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 7조7975억 원, 영업이익 7233억 원, 순이익 58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4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3분기 6.9%에서 올해 9.3%로 2.4%포인트 늘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간 목표 영업이익인 7650억 원의 94.5%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프로젝트 손익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주요 해외 현장과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행으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5% 증가했고 순이익 또한 2514억 원으로 80.1% 늘었다.

3분기에도 주요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견조한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산업환경 분야를 영위하는 비화공 부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 비화공 부문 매출은 4조2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5687억 원 대비 18.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 또한 지난해 50.2%에서 올해 54.3%로 4.1%포인트 늘었다.

올해 수주 실적 상승세 또한 비화공 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2조9380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 중 비화공 부문 수주액이 2조8272억 원으로 전체의 96.2%를 차지하고 있다. 직전 2분기 대비 163.9%,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6조7571억 원으로 약 18조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사우디 알루자인 석유화학 플랜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며 기술경쟁력 기반 ‘FEED to EPC(설계·조달·시공) 전략’ 성과를 이어갔다.

부채 규모도 감소하는 등 내실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부채총계는 3분기 기준 4조3250억 원으로 지난해 5조2717억 원 대비 18% 감소했다. 유동부채 또한 지난해 5조13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조378억 원으로 19.5% 줄어드는 등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채비율은 134%로 지난해 204.6% 대비 70.6%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수주 및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각각 31%, 41%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혁신기술 기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에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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