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결혼 지옥'에 생활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출연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결혼 35년 차 '리셋 부부'가 등장한다.

   
▲ 30일 방송되는 MBC '결혼 지옥'에서 생활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MBC 제공


이날 두 사람은 패션 업계에서 일하다 주변 패턴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고 소개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했다"고 고백한다. 아내는 "남편이 옛날에는 쇼핑백 하나 못 들게 할 만큼 자상했다"고 떠올린다.

누가 사연을 신청했냐는 MC 김응수의 질문에 아내는 "딸이 신청했다. 딸이 엄마 가슴속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 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한다. 남편 또한 "여생을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싶어 나왔다"고 한다.

일상 영상에서 부부의 '불통'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남편은 "아내와 따로 방을 쓰고 있다"며 오랜 각방 생활을 고백한다. 두 사람은 한 공간에 있어도 대화 한 마디, 눈길조차 건네지 않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남편은 "아내와 대화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대화를 안 해) 이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이 안 나온다"고 밝힌다. 

그날 저녁, 식당 일을 마친 아내는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부부의 생활비 문제를 언급한다. 아내는 "남편이 95년도 이후엔 생활비를 안 줬다"고 토로한다. 남편은 "아내가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생활비를 못 줬다"며 "대신 큰 목돈과 공과금은 내가 다 냈다"고 주장한다. 계속된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에 스튜디오마저 혼란에 빠진다. 오은영 박사의 세세하고 통쾌한 정리에 부부 모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부부의 공방은 이어진다. 아내는 "재작년에 남편과 다투고 집을 나갔다"면서 남편의 갑작스러운 '암' 소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어 아내는 "암이 아니라 치질이었다"며 남편이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다.

새벽 1시, 귀가한 아내는 또 술을 마신다. 아내는 "일이 힘들고, 지치니 매일 술을 마신다. 술을 덜 먹으면 나쁜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의 음주는 도가 지나치다"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 또한 아내의 고백에 심각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다음 날, 부부는 퇴근 후 집에 방문한 딸 내외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아내가 남편에게 말문을 닫아버린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된다. 당시 아내는 "이혼 대신 죽음을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심지어 사연 신청자인 딸도 어렸을 적 겪었던 상처를 언급하며, 아빠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딸의 반응에 MC 박지민은 "상처고 트라우마다"며 연신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30년째 남편에게 오만 정이 떨어졌다는 아내 그리고 아빠에게 냉담한 딸까지, 그 이유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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