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하이브와 MBC가 다시 손을 잡았다. 

30일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과 안형준 MBC 사장이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회동을 갖고 K-팝 생태계의 발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30일 안형준(왼쪽) MBC 사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서울 상암 MBC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MBC 제공


지난 4년간 하이브와 MBC는 콘텐츠 교류를 중단한 상태였다. MBC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회담에서 안 사장은 그간 발생한 일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안 사장은 “K-팝의 위상에 걸맞은 아티스트와 방송사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며 “아티스트와 방송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조성에 MBC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MBC의 진심 어린 사과와 K-팝 아티스트 권익 제고에 대한 공감 덕분에 이번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만남이 과거의 관행을 넘어 건강한 콘텐츠 제작 환경이 새롭게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방 의장은 K-팝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아티스트 권익에 대한 존중이 담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날 회담 자리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제작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한참을 대기하는 관행 등이 개선돼야 할 점으로 거론됐다.

하이브와 MBC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과거의 불공정한 방송제작 관행을 타파하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제작 환경을 정착시키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건전한 방송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고, 곧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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