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정상의 수비수로 인증 받았다.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가운데 최고 순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31일 새벽(한국시간) 발롱도르 주관사인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2023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올랐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후보 30명에는 수비수가 3명 포함됐는데, 김민재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 사진=발롱도르 공식 SNS


김민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는 30위,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은 25위로 김민재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에 몸 담았던 지난 시즌 팀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폴리의 철벽 수비를 이끌며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섰다.

   
▲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왼쪽)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세리에A 무대를 평정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무대로 뛰어들었다. 뮌헨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팀 적응 기간도 없이 곧바로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를 꿰차 뮌헨의 리그 무패(7승2패) 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한국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 수비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테이핑을 하고 출전을 강행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사상 최초로 발롱도로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만 해도 영광인데 김민재는 수비수 최고 순위에 올라 '월드 클래스'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됐다.

한편, 올해 발롱도르는 아르헨티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메시는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축구 신(神)' 위상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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