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제품 모두 35~41dB 소음 수준… 속삭이는 소리 정도
설치공간·계절 등 환경 등 따라 에너지소비량 차이 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김치냉장고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히는 저장온도성능이 대부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탠드형과 뚜껑형 유효용량이 2배 이상 차이나는 데 반해 김치용기 저장용량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 후 구매가 요구된다.

   
▲ 김치냉장고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치냉장고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6개 제품 품질·성능(김치 저장온도성능, 소음, 에너지소비량 등)을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김치용기 내부 실제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에 맞게 유지되는지 여부를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 품질이 우수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평가 대상 제품 모두 속삭이는 소리 정도로 조용한 35~41dB 수준이었다. 스탠드형은 삼성전자(RQ48A94W1AP) 제품(35dB), 뚜껑형은 위니아(BDL22HKSXS) 제품(37dB)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또한 스탠드형 제품은 전체 유효용량(내부면적)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으나,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용기 용량은 뚜껑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체 유효용량은 스탠드형(평균 482.7L)이 뚜껑형(평균 220.3L) 보다 평균 2.2배(262.4L) 컸으나, 김치용기 저장용량은 스탠드형(평균 159.1L)이 뚜껑형(평균 140.7L)의 1.1배(18.4L) 수준으로 차이가 적었다.

에너지소비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 제품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뚜껑형 제품(평균 8.9㎾h)이 스탠드형 제품(평균 15.5㎾h) 대비 월간소비전력량이 평균 42.6% 적었다. 스탠드형과 뚜껑형 제품의 김치용기 저장용량이 유사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뚜껑형 제품이 김치 보관 용도로 사용 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했다. 스탠드형은 LG전자(Z492GBB171S) 제품(14.3㎾h), 뚜껑형은 위니아(BDL22HKSXS) 제품(8.5㎾h)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 

김치냉장고 설치공간 주위 온도가 16→25℃로 상승 시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7배, 16→32℃로 상승 시 평균 2.6배까지 늘어나 설치공간·환경(계절 등)에 따라 에너지소비량 차이가 컸다.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 전원을 껐을 때 절전 여부·수준을 확인한 결과, LG전자(스탠드형, Z492GBB171S) 제품은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LG전자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기존 판매제품에 대해 지난 10일 스마트폰 앱(LG ThinQ) 내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일부 저장실 전원을 껐을 경우 전력 소모량을 개선하도록 하고, 사용설명서 문구 수정과 향후 생산제품에 대해 시정 조치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적합 여부 확인 결과, 전 제품이 표시된 등급(1등급)과 측정 등급(1등급)이 일치했다.

누설전류·절연내역·접지저항 등 감전보호와 전도안정성·기계적강도 등 구조 안전성 및 제품 표시사항은 전 제품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는 익으면서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김치용기 용량 80% 정도만 넣고, 보관 후 3~7일 이내에 국물이 넘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서는 통풍이 원활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선선한 공간에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