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40여개 사 수주 … IT기업 비중 30% 달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연이은 단체급식사업 수주로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1년간 네이버·네오플 등 40여 기업의 단체급식사업(1일 3만식 규모)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수주 기업이 늘면서 지난 1년 간 단체급식 매출도 20% 이상 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단체급식을 수주한 기업 중 30% 가량이 IT기업이었다는 점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특화메뉴 제공 고퀄리티 간편식 코너 및 사내카페 운영 등 경쟁 급식업체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단체급식사업장에서 '즉석 참치해체쇼'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전문 외식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단체급식 특화메뉴로 선보여 고객사 젊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BBQ 플래터, ‘이탈리’의 뽀모도로 파스타, ‘한솔냉면’의 물냉면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최근 특화메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현대 서울·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 입점한 인기 레스토랑 음식을 특화메뉴로 제공해 MZ세대 직원은 물론, 제주도 등 지방에 위치한 고객사 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저당·저열량·고단백질 등 특정 영양성분 섭취조절에 특화된 간편식 브랜드 ‘그리팅’을 제공하는 별도의 코너도 운영한다. 사전 신청 방식으로 줄을 서지 않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직원들에게 인기다. 고객사가 희망할 경우 영양사가 직원 개인별 건강상담을 진행해 맞춤 간편식을 제안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체급식사업장 내에 사내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내카페 사업장에 현대그린푸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 제빵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베즐리 매장 제품과 같은 품질의 빵을 현장에서 직접 구워낸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다양한 연계 콘텐츠를 통해 단체급식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고객사의 핵심 복지혜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사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여  윈윈(win-win)할 수 있는 단체급식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학교와 회사 단체급식이 정상화되고, 고물가에 가성비 좋은 구내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단체급식 업계 실적은 호조세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4조3000억 원대를 형성했다. 매출 기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매출은 1조4202억 원,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외식 부문을 합한 식음료 사업 매출이 1조8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급식부문 매출은 7621억 원으로 전년 6684 억 원 대비 14%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도 단체급식 부문 매출이 5838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678억 원) 매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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