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방대책 사업 예산, 지난해보다 삭감 돼

우면산 산사태로 방배동래미안, 형촌마을, 전원마을 등 인근 지역이 토사에 매몰되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약 50m 구간이 흙으로 뒤덮였다. 이와 함께 인근 형촌마을에서도 우면산 산사태로 120세대 중 60세대가 토사로 고립되었다.





우면산 산사태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한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도 휩쓸고 지나갔다. 우면산 인근 일부 아파트들은 최대 3층 높이까지 토사피해를 입었으며 119 구조단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우면산 산사태로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에는 토사와 나무 등이 밀려와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방배동 일부 아파트 인근, 양재 면허시험장 등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4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9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대피했다.


한편, 방배동래미안 토사피해 등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각종 피해가 인재(人災)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올해 예산개요를 확인한 결과 서울시 수방대책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150억원 넘게 삭감됐는데, 이 중 서초동 및 침수지역 정비예산은 24억 5천700만원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프레시안'은 소방대책 예산도 동결되거나 일부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올해 소방공무원 개인보호장비 보강 및 유지관리 예산은 지난해보다 24억2천600만원 줄어든 26억8천100만원, 소방용수시설 보수 및 설치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62억2천600만원이 배정됐다.

재난관리시스템 인프라 구축 예산은 지난해보다 2억900만원, 119종합상황실 전산.유무선 통신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예산은 9천200만원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