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4차전을 잡고 월드시리즈 첫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세번째 도전에서 대망의 첫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아울러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원정 10연승에도 성공,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도 이어갔다.

   
▲ 텍사스가 타선의 집중력으로 4차전을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홈에서 3, 4차전을 내리 패한 애리조나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애리조나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2001년 이후 22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두 팀간 5차전은 2일 오전 9시 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텍사스는 투타에서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최상의 전력이 아닌 상황이다. 3차전에서 베테랑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와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타율 0.323, 8홈런 22타점)을 펼치던 타선의 핵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각각 허리, 옆구리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도 텍사스는 이날 4차전에서 홈런포가 적시에 터지는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조시 영이 진루타로 3루에 간 다음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폭투로 홈인해 선취점을 냈다. 볼넷과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텍사스는 마커스 세미엔이 2타점 3루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선발투수 공백으로 불펜데이를 운영한 애리조나는 투수를 다시 카일 넬슨으로 바꿨지만 코리 시거가 넬슨을 중월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5-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3회초에도 다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영과 너새니얼 로우의 연속 안타, 요나 하임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야수 선택으로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레오디 타바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으나 트래비스 얀코프스키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세미엔이 중월 3점홈런을 작렬시켜 10-0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텍사스 선발투수 앤드루 히니는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텍사스는 4회말 1실점한 뒤 8회초 하임이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10점 차로 벌려놓았다.

애리조나는 8회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만회하고, 9회말에도 2점을 내며 막판 추격을 해봤으나 따라잡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텍사스는 이날 안타 수에서는 11대12로 애리조나보다 1개 적었지만 홈런 3개 포함 집중타로 무난하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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