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직 사무총장 사퇴 19일만 다시 당직..."연속성 감안했다"
이준석 "총선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 꽃가루는커녕 고춧가루 날려"
김웅 "유권자 우롱...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당 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위원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은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계속해 왔다. 연속성을 감안했다"라며 "위원회는 향후 위원장이 상의해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월 2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만 당 내에서는 이 의원이 '친윤' 핵심 인사라는 점과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9일 만에 다시 당직에 임명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달도 안되어서 들어오는 거보니 1.사람이 없군, 2.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3.역시 노답 세가지"라며  "총선 앞두고 잘 준비해서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추가루를 날리고 있다. 오늘 인선을 보고 대부분 그저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