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패스형 상품' 도입…2일 사전예약 시작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엔씨소프트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쓰론 앤 리버티(TL)’이 오는 12월 7일 국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시즌 패스를 도입했으며, 던전∙공성전∙세금 수송 등 협력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2일 공개한 TL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에서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는 론칭 일정과 비즈니스 모델(BM), 핵심 콘텐츠 등을 설명했다. 온라인 시청자도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작 TL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안종옥 PD가 2일 공개된 TL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에서 TL의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 TL 유튜브 채널 캡쳐

먼저 안종옥 PD는 TL의 4가지 BM을 설명했다. TL에는 △코스튬(의상)과 성장 지원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스형 상품’ △’외형 꾸미기’와 개성에 따라 변형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상품 △이용자간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구매 시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 등 4종이 존재한다. 

패스형 상품은 캐릭터 성장에 따라 보상이 지급되는 성장 패스와 4주 단위의 특별 미션을 클리어하는 배틀 패스로 구성돼 있다. 안종옥 PD는 “패스 상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기본 보상인 무료 패스가 제공되지만 유료 구매를 할 경우 추가 보상을 얻는 방식이다”며 “성장 재료의 경우에는 성장 과정에서 찾아오는 결핍을 보조하는 수단일 뿐 극복 불가능한 격차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은 플레이를 위해 제공되는 기본 시스템으로, 아미토이는 자힐과 루팅을 전담하는 조력자 롤이고 야성 변신은 TL 식으로 해석한 탈 것의 변형이다. 안 PD는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외형적 가치에 비중을 둔 상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습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과 상품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안종옥 PD는 TL의 베타 테스트 이후 개선된 점도 설명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자동 사냥 시스템을 삭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PD는 “자동 사냥 제거 이후 저희의 대처는 크게 두 가지다”며 “먼저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하루에 1~2시간 정도 플레이 하시는 분들도 한 달이면 만렙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후반부에 배치해 아껴 두었던 콘텐츠들을 초반부로 옮기는 콘텐츠 재배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접속 상태에서 게임에 관여하지 못하지만 그 이상으로 접속 시간 동안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L의 핵심 경쟁 콘텐츠로는 ‘공성전’을 꼽았다. 안PD는 “TL의 공성전은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없는 서버 기술력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성전이 끝나면 각 마을에서 모인 세금을 한 곳에 모으는 ‘세금 수송’ 콘텐츠가 진행되며, 세금을 지키려는 길드와 빼앗으려는 길드가 협곡과 평야를 오가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PC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만들고 싶었던 세계는 살아 숨쉬는 듯 역동적인 변화가 있는 월드였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난이도의 기술적 구현과 많은 콘텐츠 분량을 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는데 자연스럽게 답은 모바일이 아닌 PC로 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의 보편성에 기대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원하는 퀄리티를 위해 양보하지 말자는 마음이 개발진 모두의 공감대였다”며 “편의적인 부분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베타 테스트 이후 모두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Tl 론칭 이후 두 번의 대형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산악 지대로 심한 고저차가 있는 새로운 지역 톨랜드다. 평야 지대가 많았던 론칭 시점의 2개 지역과 달리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한 새로운 전투와 이동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용족이 등장하고 최대 12개의 서버가 공유해 영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게 되는 드라코 지역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TL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참여자는 △야성 변신 ‘로제트 레오퍼플’ △아미토이 ‘아기 씨앗 포핀’ △다양한 성장 지원 아이템이 담긴 ‘모험 지원 상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 ‘TL ZONE’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오후 1시 진행되는 무대 이벤트에서는 개발진이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대규모 길드 레이드 등을 직접 시연한다. 관람객은 사전 예약과, 유튜브 채널 구독을 인증해 게임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지포스 RTX 4060Ti’ 등의 경품도 획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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