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기관서 검사할 것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소변맥주’ 논란으로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국내 수입사가 사건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국내 유통 제품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 마트에 진열된 칭따오 맥주.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비어케이 제공


칭따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소비자에게 심려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칭따오 맥주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비어케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안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벌이고, 이에 대한 내용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비어케이는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 논란의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에서 지난 1일 공식 발표한 조사 내용도 함께 전했다.  

핑두시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월19일 발생했다.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인부들끼리 다툼이 발생했다. 하역이 끝나고 소량의 맥아를 정리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소변을 보는 문제의 행위를 했고, 이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됐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B씨는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개인 SNS로 게재했다.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칭따오는 단 며칠 사이에 ‘소변 맥주’란 낙인이 찍혔다. 

중국 공안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구금됐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으며, 관리·감독을 통해 사건 관련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도 성명을 내고 “맥아 운송에 사용되는 트럭 대부분은 밀봉된 트럭이며, 오픈된 트럭 사용 빈도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소변을 봤다 하더라도 트럭에 남아있던 해당 맥아가 제품에 사용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아웃소싱을 포함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교육하고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어케이는 “크지 않은 독립 수입사로서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 삼아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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