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마장관의 가자지구 지상전 중단 요청을 거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의 연료 유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자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했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0·7 테러 이후 3번째 이스라엘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민간인 보호를 위한 임시휴전을 제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정계는 인도주의적 구호품과 연료 등이 가자지구에 전달되는 동안 전투를 중단하는 것에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을 강화 중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전쟁을 지지하는 프랑스와 스페인 및 기타 유럽 국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미국의 주도로 가자지구 내로는 약간의 음식과 물, 약품들이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결국 하마스를 돕게 할 것이라는 명분으로 본격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시휴전 기간을 어떻게 사용할 지, 인질 석방과 휴전을 연결 짓는 방법과 하마스가 이러한 기간을 악용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연합군연구소(RUSI) 정치 분석가 사무엘 라마니는 "이스라엘 정치권 내에서 임시 휴전을 허용하기로 합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방 국가들이 네타냐후를 매우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지만 인도주의적 중단에 대한 내부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