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해트트릭 폭발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완파했다.

뮌헨은 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 무패(8승2무) 행진을 이어간 뮌헨은 승점 26으로 2위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호펜하임에 3-2 승리를 거두고 승점 28(9승1무)로 선두를 지켰다.

   
▲ 김밈재(왼쪽)가 또 풀타임을 뛰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역시 무패를 달려온 도르트문트는 뮌헨에 막혀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4위(6승3무, 승점 21)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살인적인 강행군 속에 지친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철벽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그나마 뮌헨은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출전해 김민재와 중앙수비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다. 지난 2일 포칼컵 경기에서 또 다른 센터백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김민재 혼자 중앙수비를 책임져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뮌헨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 다소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전반 4분 코너킥에서 르로이 자네가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우파메카노가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선제압을 한 뮌헨은 불과 5분 후 역습 찬스에서 자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가볍게 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뮌헨의 공세는 이어졌으나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오프사이드가 많이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제대로 반격을 못해 전반은 뮌헨의 2-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가 만회를 위한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민재가 적절히 차단하거나 몸을 날리며 막아내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없었다.

두 팀은 선수교체를 해가며 뮌헨은 추가골을, 도르트문트는 추격골을 노렸다. 공방이 이어지던 흐름을 뮌헨 쪽으로 돌려놓은 것이 케인의 추가골이었다. 후반 27분 킹슬리 코망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케인이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린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 케인(가운데)이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케인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뮌헨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또 한 번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뮌헨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케인은 한꺼번에 3골을 보태 리그 15골로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14골)를 제치고 드디어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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