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과 유럽 고위 관료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의 길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관료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종전을 위해 어떤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지 조용히 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과 유럽 고위 관료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의 길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화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모습. /사진=YTN 방송화면 촬영


관련 논의에는 평화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와 관련해 광범위한 윤곽이 포함됐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 병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끊임없이 병력을 공급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충돌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향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NBC에 관련된 소식을 전한 고위 관료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부의 최우선 관심사는 병력"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지만, 무기를 운용할 유능한 병력이 없으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평가했다.

미군 관계자는 현재 전선 상황을 ‘교착 상태’와 ‘인치 전쟁(war of inches)’이라고 표하며 “현시점에 병력 공급 등 군사력 유지 문제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NBC는 “미국 관료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정상회의 프레임워크 논의에 참석했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관한 어떤 대화도 알지 못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앞서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협상에 관한 모든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강력하게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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