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선균이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이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진행된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속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 지난 4일 이선균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이선균은 최근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달 28일 1차 소환 때 압수한 이선균의 휴대전화에서 마약 관련 의미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이 "속았다"고 주장한 A씨는 서울 강남에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을 운영한다. 그는 현직 의사에게 공급받은 마약을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했다. 

A씨는 성명 미상의 인물 B씨와 함께 이선균을 마약 관련으로 협박해 3억 5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선균은 A,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선균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 확인한다. 보강 수사 후에는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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