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8784건으로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7월 기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4% 줄었다.

매년 전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7월 기준으로 ▲2011년 8989건 ▲2012년 1만145건 ▲2013년 9139건 ▲2014년 1만1032건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4%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높은 전셋값과 부족한 전세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76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은 60%를 넘었다.

또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월세 이득이 유리해지자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반전세로 전환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2015년의 서울 아파트 매매·월세·분양권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통계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량은 총 1만2121건으로 지난해(6164건) 대비 약 2배 늘었다. 월세 거래량은 4670건으로 4년 만(2011년 기준 1930건)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분양권 거래량은 690건으로 200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자율이 임대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유지되는 한 당분간 매매·월세 거래가 주를 이루고 전세공급은 빠르게 사라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