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매출 전년比 2.3% 상승…무선사업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가입 회선 증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LG유플러스가 전력료 인상과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1%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4분기 모바일∙기업 인프라 사업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컨트롤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 수준을 부합할 것으로 기대했다.

   
▲ LG유플러스 CI./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811억 원, 영업이익 25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90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사업 부문에서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가입 회선 증가율과 해지율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는 등 질적 성과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스마트모빌리티, IDC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인터넷, IPTV 등 스마트홈 부문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조587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 개로 지난해보다 22.3% 늘었으며,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3000개로 324.4% 증가했다. 

MNO 가입 회선은 15.3% 늘어난 1829만2000개, MVNO 가입 회선은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하며 총 무선 가입 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MNO 해지율은 1.05%로 지난 2분기보다 0.10% 줄어들며 개선세를 지속 중이다.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고객이 5G 사용량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 ‘너겟(Nerget)’ 등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고객 선택권과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인 너겟을 출시했다”며 “이처럼 LG유플러스는 혁신적인 요금제 출시로 MNO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를 통해 통신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404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IDC 사업 매출은 82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2% 늘었다. 지난 달 준공을 완료한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향후 IDC 사업의 성장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KG모빌리티, 토요타에 카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현대기아자동차에는 ‘U+모바일tv’를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에는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 솔루션 ‘화물잇고’를 출시하는 등 B2B 신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꾸준한 고가치 가입자 유입에 힘 입어 작년 3분기와 비교해 2.8% 증가한 60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2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으며, 가입 회선도 511만2000회선으로 4.1%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8% 줄어든 2543억 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CFO는 “매출 부문에서는 모바일서비스 수익은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과 기업 인프라부문에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체적인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영업비용에서도 전력료가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인상됐으며, 지난해 5G 네트워크 품질향상을 위해 추가 취득한 20MHz 주파수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비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모바일 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의 매출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명희 CFO는 “4분기 모바일 사업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와 MVNO, 로밍 매출의 성장으로 3%의 성장률을 이어나갈 전망이고, 기업 인프라 사업도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매출 성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철저한 비용 컨트롤을 통해 수익 관리를 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을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준공을 마친 평촌 제2데이터센터는 2024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평촌 2센터는 고사양 ICD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미 12개 전산실이 예약 완료된 상태이며, 사전 예약된 고객들과 계약 협의 중”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IDC 건립은 2027년도 오픈을 목표로 신규 부지 몇 군데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