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샬리송(26)이 브라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에서 주전 확보를 못한 히샬리송이 17세 신예 공격수에 밀려 브라질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함으로써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브라질축구연맹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오는 17일 콜롬비아, 22일 아르헨티나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갖는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터뜨린 히샬리송.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이번에 발표된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는 히샬리송의 이름이 빠진 것이 눈에 띈다. 히샬리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주전으로 뛰는 등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꼽혔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브라질 특급'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6000만 파운드(약 968억원)에 이르는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부진에 빠졌고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2022-2023시즌 리그 1골에 그치며 점점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히샬리송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여겨졌으나 역시 시즌 1골밖에 넣지 못한 채 교체 멤버로 밀려나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히샬리송은 부진에 시달렸다. 최근 브라질의 A매치 7경기 연속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브라질의 경우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지난달 우루과이와 월드컵 예선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빠졌다. 이로 인해 다른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히샬리송은 아예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 히샬리송이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셰필드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골 이후 히샬리송은 또 골 침묵에 빠졌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기존 브라잘 대표팀 공격수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이상 아스날) 등은 번함없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히샬리송이 빠진 자리에 2006년생인 17세 신예 공격수 엔드릭이 발탁돼 히샬리송으로서는 더욱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됐다. 엔드릭은 브라질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랐고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돼 있다.

스스로도 납득이 안가는 부진에 히샬리송은 지난 9월 멘탈 붕괴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기로 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탈락으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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