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던 크리스탈 팰리스 팬이 징계 철퇴를 맞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5월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축구팬에 대해 3년간 모든 경기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응원을 한 축구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이 교체돼 물러나 관중석 앞으로 지나가는 순간 원정팬 가운데 한 명이 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던 것. 이 모습은 경기 중계 화면에 잡혀 많은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당시 인종차별 행위를 확인한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다. 어떤 차별도 우리 사회, 경기,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 구단은 경찰, 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으며 (인종차별 행위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범죄가 확인되면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역시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의 신원이 파악되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런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러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이 로버트 갤런드라는 44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 팬은 법정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는데, 검찰 측이 추가적인 징계를 추진헤 3년 동안 모든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손흥민도 경기장에서 여러 차레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지난해 8월에도 첼시전에서 한 팬이 역시 손흥민에게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가 벌금형과 함께 경기장 영구 출입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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