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교체 출전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으로 땅을 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AC 밀란에 역전패를 당해 조 2위로 떨어졌다.

PSG(프랑스)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 이강인(오른쪽)이 교체 출전해 골대 불운을 겪은 가운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패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F조는 '죽음의 조'답게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PSG는 2승2패로 승점 6에 머물러 조 2위로 내려갔다. 이날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물리치고 승점 7(2승1무1패)로 1위로 올라섰다. AC 밀란은 3위(1승2무1패·승점 5)에 자리했고, 뉴캐슬은 최하위(1승1무2패·승점 4)다. 

하지만 1위 도르트문트와 꼴찌 뉴캐슬의 승점 차가 3점밖에 안된다. F조에서는 아직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고, 모든 팀의 16강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 10월 26일 밀란과 홈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쐐기골(PSG 3-0 승리)을 터뜨리며 PSG 입단 후 데뷔골을 신고했던 이강인은 이날 선발 제외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PSG가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이 터져나오며 3차전 완승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퀴뇨스가 머리로 넘겨준 볼을 슈크리니아르가 헤더슛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 슈크리니아르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음바페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하지만 PSG의 기쁨도 잠시, 밀란이 불과 3분 후 동점골로 반격했다. 전반 12분 지루의 슈팅을 PSG 골키퍼 돈나룸마가 쳐냈으나 문전으로 튀어오른 볼을 레앙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두 팀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5분만에 밀란이 역전했다. 에르난데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높이 솟구쳐 헤더 역전골을 터뜨렸다.

1-2로 역전 리드를 내준 가운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PSG는 후반 15분 이강인과 하무스, 파비안을 동시에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래도 밀란의 밀집수비는 잘 뚫리지 않았다.

후반 44분 이강인과 PSG가 땅을 칠 장면이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슛을 때렸다.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 불운으로 동점을 만들지 못한 PSG는 결국 한 골 차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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