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출보험료 일괄 50% 할인·수출바우처 2배 확대 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제2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 겸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단기 수출확대 전략 및 중동 경제협력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제2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 겸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단기 수출확대 전략 및 중동 경제협력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산업부


정부는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 모멘텀 마련을 위해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애로사항 분야를 중심으로 단기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연말까지 무역보험, 수출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78조 원을 집중 투입해 수출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를 내년 상반기까지 50% 일괄 인하하고,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성수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보험한도를 30% 확대한다. 

또한 엔저, 강달러 등 환율변동 리스크 경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환변동보험 한도를 50% 상향한다. 마케팅 지원을 위해서는 내년도 수출바우처를 약 2배로 확대하고, 10대 수출유망국을 선정해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수출유관기관(현행 22개 기관 38명 파견)에 전면 개방해 원스톱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수출테크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파리 무역관 중심으로 창업공간 제공, 수출마케팅, 투자유치, 인재발굴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해외인증 지원을 위해 내년 3월까지 해외인증 비용을 일괄 20% 인하하고,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新) 수출성장동력 분야에 수출인도 임박 시 급행료 없이‘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신속한 인증취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지난 10월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여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면서“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가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수출 원팀코리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최된 제2차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에서는 중동 경제협력 성과 및 이행 방안(산업부), 분과별 프로젝트 이행 점검(관계부처) 및 기업별 애로·건의 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한-중동 정상 경제외교, 장관(급) 경제협력, 소규모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874억 달러 규모, 143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 등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정상 추진 중임을 확인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소관 총 143건의 성과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며, 양해각서(MOU) 중 16건이 실제 계약으로 이행 또는 이행될 예정이다. 

특히 10개 기업은 내년 초를 목표로 합작법인 설립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기업인 A사는 사우디 프로젝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유력하고, 제조기업인 B사는 현지법인 설립 계약(2000만 달러 규모)을 체결했으며, 바이오 기업인 C사는 지난 3월 완제품 수출 이후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계기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향후 21억 달러 규모의 수출 창출이 전망되고, 4개 중소·중견기업들은 약 5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또는 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원팀코리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산업부

이날 산업부는 한-중동 협력 성과가 양과 질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체계적 이행과 장기 협력 전략 마련을 위해 ‘한-중동 비전과 전략포럼(가칭)’을 연내 개최하고, 내년 초 연구용역을 통해 ‘한-중동 협력 파트너십 구축 전략(가칭)’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방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국가들과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협력이 강조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중동국가들의 탈탄소 산업다각화 전략에 맞는 ‘실력 있고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중동 2.0 협력 시대’를 이들과 함께 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뿌린 씨앗이 잘 자라 조만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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