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즈베즈다는 8일 새벽(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라이프치히(독일)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1무3패로 승점 1에 그친 즈베즈다는 조 1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승점 12), 2위 라이프치히(승점 9)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2위 라이프치히를 따라잡지 못해 16강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맨시티와 라이프치히가 동반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 황인범(오른쪽)이 풀타임을 뛰었으나 즈베즈다는 패했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수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라이프치히가 역시 한 수 위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퍼부어 전반 8분만에 차비 시몬스의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즈베즈다는 수세에 몰려 수비를 하기에 급급했다. 가끔 역습을 시도했으나 위력이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좋은 찬스를 잇따라 잡고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즈베즈다가 반격을 시도해 슛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6분 황인범의 슛도 수비수에게 걸렸다.

라이프치히의 추가골은 후반 32분 나왔다. 로이스 오펜다가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질주한 뒤 강력한 슛으로 즈베즈다 골문을 뚫었다.

즈베즈다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얻어냈다. 밀란 로디치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볼이 상대 수비수 베냐민 헨릭스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한 골 차로 좁혀졌으나 즈베즈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라이프치히가 그대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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