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첫 회의...이만희 "친소 관계 설 자리 없어...이기는 공천 할 것"
혁신위 20% 컷오프 제안엔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일 지 고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8일 첫 회의를 열고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라며 총선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서는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여 낼 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첫 회의에서 3가지 공천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제1 원칙은 이기는 공천"이라며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당당하게 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공정한 공천이다. 호불호, 친소관계, 사심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줄 세우기, 챙겨주기 공천은 없을 것이고, 누구나 분명한 룰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만희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11.8./사진=연합뉴스


또한 "셋째, 질서 있는 공천을 하겠다. 당의 분열, 불신과 불화로 몰아가는 불공정 시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과정과 결과가 당을 더 단단하게 봉합할 것이고, 주먹구구식 베일에 가려진 밀실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제안한 20% 컷오프와 관련해 "타임라인에 따라 그런 문제를 논의해나갈 예정"이라며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안을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절차대로 룰 세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위는 3일 '2호 혁신안'으로 현역 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 혁신위원회와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혁신위가 당에 여러가지 제안한 부분을 (최고위원회가) 정식으로 받아들이면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하면서 (공천 룰을) 세팅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존에 정치를 오래했던 분과 새롭게 출발하는 청년이나 여성분들이 출발 선상 라인이  갭 없이 가급적이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지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공정한 공천 룰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는 룰 세팅을 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청년 여성을 배려하는 문제는 공관위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펀, 총선기획단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윤창현 의원, 송상헌 홍보본부장이 함께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