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S '최강시사'..."12월 말 넘으면 다른 행동 할 수밖에"
"비례 대표, 뒤로 가는 모양새...어려운 전선 돌파할 생각"
인요한 향해선 "학교폭력 가해자 아닌 대리인...실속 없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신당의 가장 어려운 과제는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것"이라며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영남권에 기반을 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대구도 아니고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부터 100일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당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12월 말이 넘으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9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서 영남에서도 많은 분들이 같이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저는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도 있다"라며 "보수 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한다고 하면 뒤로 가는 모양새로 보실 수 있다"라며 "어려운 전선에 맞춰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자신과의 교류를 부인한 데 대해서는 "지금 개별 의원들이 맞다 아니다를 말씀해 주실 리 없다"라며 "제가 거짓말하겠나. 소통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두고는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가해자도 아니고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괜찮다' 하는 게 뭔가"라며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 실속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언론(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 말 잔치밖에 없다"라며 "진지하게 무엇을 고치겠다고 하는 것인지, 어떤 의지를 갖고 계신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사람 만나러 다니고 TV인터뷰 하는 것 외에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