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청약 '순풍'…미래에셋증권, 'IPO 주관실적 업계 1위' 예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신규상장시장(IPO) 마지막 ‘대어급’ 회사로 손꼽혔으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9일인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매도 전면금지 이슈로 2차전지 테마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한 번 높아지면서 청약 흐름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한편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IPO로 상장주관 분야 ‘업계 1위’가 기대된다.

   
▲ 올해 신규상장시장(IPO) 마지막 ‘대어급’ 회사로 손꼽혔으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9일인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사진=김상문 기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청약 2일차 일정을 소화 중이다. 첫날이었던 지난 8일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대표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인수사 하이투자증권 등에 무려 5551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청약주식 수 기준으로는 3067만660주가 몰렸다.

이러한 흐름은 수요예측 단계에서까지만 해도 기대하기 힘든 것이었다.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단순 경쟁률 17.2:1를 기록했다. 이는 리츠를 제외하고 올해 상장을 추진한 기업들을 통틀어 가장 저조한 성적표였다. 공모가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하단 혹은 하단 미만으로 주문이 접수된 물량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가 범위를 한 차례 낮추는 과정이 있었고, 결국 최종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그럼에도 ‘고평가’라는 논란은 여전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임에도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코스모신소재 등을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것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여러 논란에도 ‘에코프로’라는 이름값과 회사 자체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덧붙여 이번 주 들어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전격 실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계기도 마련됐다. 전면금지 첫날이었던 지난 6일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2거래일간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 최고의 핫이슈로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실상 국내증시 분위기를 결정짓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 자체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흥행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선전에도 눈길이 간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래에셋증권이 IPO 주관 분야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예상 주관실적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더 이상 대어급 IPO가 없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이 무난하게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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