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기본기 + 빠짐 없는 실속 = ’올 뉴 K5’

[미디어펜=김태우기자]2016년형 LF소나타와 같은 엔진 라인업이지만 차체 세팅에서 차이를 둔 올 뉴 K5. 이런 K5만의 매력과 소나타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다.

 
   
▲ 기아차 중형세단 올 뉴 K5/미디어펜DB
 
▲ 기아차 중형세단 올 뉴 K5/미디어펜DB
5년 만에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2세대 K5는 좀더 다양한 고객의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2가지 외관 스타일과 5가지의 엔진 라인업으로 고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던함 감성을 살린 MX와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SX. 거기에 1.6 가솔린 터보, 1.7디젤, 2.0가솔린, 2.0 가솔린 터보, 2.0 LPi의 5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런 기아차 올 뉴 K5의 변화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불고 있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적은 배기량의 엔진을 이용해 높은 출력을 발휘하도록 세팅한 것이다. 이런 기술들로 1.6ℓGDi엔진에 터보를 얹어 2.0ℓ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효과로 적은배기량의 고효율에서 높은 출력은 만들어내며 효율과 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디젤엔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탑재해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운동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 할 뿐. 직접 느껴지는 성능테스트를 위해 올 뉴 K5에 올랐다.

시승한 모델은 모던 감성의 MX모델에 1.7ℓ디젤모델과 2.0ℓ가솔린 모델을 이용해 각각 30Km의 고속구간을 달려봤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임에도 시동을 걸거나 정차시 정숙성은 차종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다.

또 주행 중 발생하는 풍절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으로 중형세단의 품격에 걸맞는 수준이었다. 출시 때부터 기아차가 자랑할 만한 수준이었다.

올 뉴 K5에는 소도감응형 전동조향장치(MDPS)가 돼있다. 기아차는 이 부분의 전자제어장치를 개선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과 조타감을 구현하기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속주행에서 운전대의 조작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었고 수입차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느껴졌다.

올 뉴 K5 1.7ℓ디젤 모델시승을 먼저 했다. 초반 일반도를 벗어나 본격적인 고속구간에 들어서며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아보았다. 기존 LF소나타와 비슷한 느낌의 가속력을 보이지만 차체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주행감이 LF소나타보단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

초반 반응성은 훌륭한 느낌이다. 꾸준히 치고 올라가며 역시 디젤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또 7단 DCT의 경쾌한 변속감이 자칫 묵직할 수 있는 디젤의 반응성에 감초역할을 했다. 연비 또한 무리한 운전에도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디젤모델의 운전을 마치고 2.0ℓ가솔린 모델의 시승에 나섰다. 올 뉴 K5의 2.0ℓ가솔린 모델은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로 진정한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에 접어들어 시속 80~100km의 속도로 주행해보니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과 168마력의 출력은 무난한 성능을 보여줬고 노면충격감소장치가 장착된 전륜 서스펜션과 듀얼 로어암을 적용한 후륜 서스펜션의 지나치지 않게 단단한 세팅으로 믿음직스런 운동성능을 보였다.

연비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수준이다. 특별히 고알피엠을 사용하지 않으면 복합연비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성능부터 내·외관 디자인까지 참 매력적인 녀석이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올 뉴 K5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까지 모두를 생각한 다양한 편의장비로 탑승자들을 맞이한다. 운전자가 조수석시트를 조절 할 수 있는 스위치,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트렁크, 무선충전기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중형세단의 품격을 높였다.

올 뉴 K5의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이 2245만원~2870만원, 1.7 디젤이 2480만원~29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