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한 번 메이저리그에서 치솟은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올(ALL) MLB 팀'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올 MLB 팀'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 MLB 팀'은 한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 '퍼스트 팀'과 '세컨드 팀;을 구성한다.

   
▲ 김하성이 '올 MLB 팀' 2루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올스타가 인기 위주로, 골드글러브가 수비 위주로, 실버슬러거가 타격 위주로 뽑는다면 '올 MLB 팀'은 이 모든 부분을 망라한 포지션별 베스트 플레이어(투수는 선발과 구원으로 구분)를 선정하는 진정한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 성격이다. 또한 양대 리그 구분 없이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 후보 8명에 포함됐다. 2루수 부문에는 김하성 외에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3년차 김하성은 올 시즌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수준급 활약을 했다. 주로 2루수로 나서며 리그 정상의 수비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로도 나서 멀티 능력을 과시했다. 타율 0.260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 등 모두 커리어하이 성적을 내며 타격과 주루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에서는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여러 포지션 소화) 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선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이자 내야수로는 아시아 최초 수상 신기원을 이뤘다.

   
▲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또한 김하성은 실버슬러거에서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이런 김하성이기에 '올 MLB' 팀 후보에 든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후보로 선정된 것만 해도 실력을 공인받은 셈이어서 의미가 있다.

2019년 제정된 '올 MLB팀'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는 '퍼스트 팀'과 차점자들로 이뤄지는 '세컨드 팀'으로 나눠 선정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류현진이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올 MLB 세컨드 팀' 선발투수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 MLB 팀'은 팬 투표 50%, 야구 관련 미디어 종사자·구단 관계자·전직 선수로 꾸려진 패널 투표 50%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2023 '올 MLB 팀' 명단은 오는 12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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