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0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3개월 연속 수상자가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기록을 세웠다.

EPL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0월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월, 9월에 이어 10월의 감독상까지 3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사진=EPL 공식 SNS


이달의 감독상 3회 연속 수상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갖고 있는 4회 연속 최다 기록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3회 연속 수상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첼시 시절이던 2016년 10월~12월), 펩 과르디올라 감독(2017년 9월~12월 4회 연속),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2019년 11월~2020년 1월)에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역대 4번째다.

하지만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첫 달부터 3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  역사상 최초다. 그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토트넘은 10월 치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루턴 타운전 1-0, 풀럼전 2-0, 크리스탈 팰리스전 2-1 승리를 했다. 캡틴 손흥민이 풀럼전 1골 1도움,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승골 활약을 펼쳐 3연승을 이끌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3연속 감독상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유럽 빅리그 클럽을 처음 맡았다.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스코틀랜드의 셀틱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3관왕에 올려놓으며 주목을 받아 토트넘 감독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당시 토트넘 팬들은 빅리그 경험이 없는 점을 문제 삼으며 별로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겨 침체됐던 토트넘을 살려냈고,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기용으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메워내는 등 맞춤형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며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10월까지 토트넘은 EPL 1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8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1위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탁월한 성적이었다.

잘 나가던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월 들어 처음 치른 지난 7일 첼시전에서 시련에 빠졌다. 부상자가 2명(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이나 나왔고, 퇴장도 2명(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이나 당했다. 토트넘은 1위를 못 지키고 맨체스터 시티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줘여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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