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식약처 보고서...마이크로니들 기술 2030년에는 1조6000억원
국내 기업들 치료제 개발 속도...정부도 R&D 투자비 늘리며 힘 보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마이크로니들 기술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발간한 '식의약 R&D 이슈 보고서' 최근호에 따르면,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서 마이크로니들 기술에 대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7900만 달러(약 7646억 원)에서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억39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지름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이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 등 유효성분을 주입할 수 있어 '붙이는 주사'로 불린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바늘이 사용됐지만 최근엔 체내에서 녹도록 만들어진 생분해성 바늘도 활용되고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이 보고서에서 "마이크로니들은 통증 없는 치료법으로 기존 의약품의 불편을 개선할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만성질환자 증가, 팬데믹 유행, 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각국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마이크로니들'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고 정부도 R&D 투자비를 늘리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8월 마이크로니들 관련 산·학·연·관 연구개발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로니들 융합연구회'를 출범시켰다. 

아울러 정부의 마이크로니들 R&D 투자비도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218억 원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도 마이크로니들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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