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개그콘서트'가 3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수도권 4.8%, 전국 4.7%(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니퉁의 인간극장'은 순간 최고 7%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사진=KBS 2TV 제공


'개그콘서트'는 1051회로 3년 2개월 만의 부활을 알렸다. 첫 코너인 '2023 봉숭아학당'에는 남매 듀오 악뮤를 패러디한 '급동 뮤지션',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 플러팅 '성공률 100%'의 백 프로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저출생 시대 귀한 '금쪽이'들이 다니는 '금쪽 유치원'에서는 기쁨이와 사랑이의 캐릭터 쇼가 시청자들의 웃음 세포를 자극했다. 특히 "기쁨이 귀해", "기쁨이 소중해" 같은 대사는 유행어 탄생의 조짐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폭씨네'의 인기 캐릭터 니퉁을 '개콘'에 소환한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김지영이 필리핀 며느리 니퉁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이목을 모았다. 시어머니 김영희와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했다.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진상 조련사' 코너에선 개그맨 김시우가 진상 손님 조련사 조진상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나현영은 정태호, 송병철과 함께 출연한 '볼게요'에서 주먹을 입 안에 넣고, '스우파' 잼 리퍼블릭의 오드리의 춤을 따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우리 둘의 블루스'에서는 개그 아이돌 코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만나기만 하면 드라마를 찍는 전재민과 강주원의 능청미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치 숏폼 영상을 보는 듯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는 '숏폼 플레이', 방주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이픽션'의 '똥군기' 시리즈를 차용한 '조선 스케치 내시 똥군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코너들이 호응을 얻었다.

'개그콘서트'는 약 80분의 방송 시간 동안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한편, '개그콘서트' 1052회는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시간 연장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한다.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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