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수, 30만 명 이상 증가 폭 유지
전자·통신 제조업 증감 감소… IT 품목 수출 감소 영향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전자·통신 제조업 증감률이 2020년 11월 이후 35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1000명, 전년 동월 대비)./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2000명 증가하며 올해 들어 30만 명 이상 증가 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 폭은 6월 이후 하반기로 가면서 다소 둔화돼 가는 양상이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7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할 경우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통신 제조업 증감률이 3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현재 디스플레이와 회로기판 등 전자부품은 감소를 지속하고 있으며 영상·음향기기, 반도체 등에서는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감소 전환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자·통신 제조업 피보험자 숫자가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는데, 당시 해당 업종 수출은 가파르게 둔화돼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 컴퓨터 등 주요 IT 품목 수출 감소가 지속되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들이 조금 후행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출은 감소가 많이 둔화됐어도 여전히 감소하고 있기에 이 부분들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일용직이 많은 건설업,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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