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교도소 음식 보이콧’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 등의 9일 보도를 인용하면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르시는 탈옥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재판 도중 "교도소에서 나오는 음식을 믿지 못해 식사를 삼가고 있다"며 "외부 음식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무르시의 요구사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교도소 안에서 그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저혈압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의료진의 치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집트 법원은 무르시에 대한 의료진 투입을 일단 허용했다. 다만 무르시를 위한 외부 음식 반입에 관해서 교도소 측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무르시는 2012년 이집트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집권 1년 만에 군부에 의해 축출된 바 있다. 그는 2011년 초 탈옥 혐의로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2015년 6월).

현재는 간첩 혐의 등으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