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놓친 수요자라면 이달 쏟아지는 분양물량 앞에 잠시 고민이 될 것이다. 시장분위기는 아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미 분양가가 작년 말과 올 초 대비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114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에 따르면 3.3㎡당 1106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2007년 9월) 직전인 2007년 상반기(1110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 신설 도로 인근 아파트 분양 물량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 말 대비 약 1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기 지역일수록 상승세는 거세다.

최근 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가 연결되는 호재가 발표 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검암역 주변의 아파트가 10% 이상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검암역 인근 아파트인 '마젤란21'의 전용 84㎡는 작년 말 2억6000만 원 선에 거래됐으나, 올해 들어 4000만~5000만 원 가량 상승해 올 5월에는 최고 3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김포에서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운양역 주변이 작년 연말보다 7000만~8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작년 말 3억3000만 원대에 거래 된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4㎡는 최근 4억 원 선에 거래될 정도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방산업단지 중 대표적인 충주 첨단산업단지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 지난 6월 30일 충주~제천 구간이 개통돼 국도보다 이동 거리는 18km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30분 단축됐다.

경기 평택에서 충북 충주까지 103.3km를 단계적으로 개통했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동충주∼제천 구간의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충북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충주의 3개 산업단지가 모인 '트리플 경제특구' 중 충주첨단산업단지에 분양중인 이 아파트는 산업단지의 소형 아파트로, 도로 개통에 따른 산업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현재 90%넘는 계약률로 분양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 충주 코아루퍼스트 조감도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내년 개통 예정인 수원~광명 고속도로, 수인선 봉담역(개통 예정) 등 화성시 교통 호재의 수혜지다.

또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하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송산, 인천, 파주, 화도, 남양평, 동탄을 거쳐 다시 봉담읍으로 순환하는 총 길이 263.4㎞의 고속도로로 2020년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봉담읍은 수원·화성일대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수원역과도 멀지 않으며 인근 대학가 수요까지 더해져 직주근접 수요층이 두텁다. 이 단지는 전용 59㎡와 74㎡는 분양 마감됐고, 현재 소량의 전용 84㎡만이 남아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태전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을 가능케하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광주역이 올해 개통 예정이며,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내년 개통 예정이다.

단지 북측에 인접해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단지 남측 길 건너에 태전지구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생활 편의성을 더한다.

동일은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원흥~강매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올해 완전개통 예정이며 화정~신사간 고속도로는 내년 개통 예정이다.

원흥~강매 간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마포와 여의도 방면으로의 이동이 손쉬워진다. 단지 앞에 흥도초교, 흥도유치원이 있고, 도래울중·고교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에 '구리 갈매 아이파크'를 올 8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갈매역 역세권이며, 북부간선도로 신내나들목이 가까워 내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쉽다. 또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 예정으로 중랑IC를 통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